프롤로그 : 그를 붙잡을 비책
연습 전
카미야 유키히로 : 안녕, 놀러 왔어. 오늘은 뭘 할 거야?
우즈키 마키오 : 숨바꼭질! 숨바꼭질하자, 신야! 오늘도 많이 많-이 나랑 놀아줘야 해?
미즈시마 사키 : 혼자서 독차지하는 건 용서못해, 테테! 게다가 내가 먼저, 신야에게 춤을 봐달라는 약속을 하던 중이니까!
아스란=BBⅡ세 : 테테, 리체. 그렇게 잡아당기면, 신야가 곤란해한다.
시노노메 소이치로 : 후후, 즐거워 보이네요. 모처럼이니 저도 끼워주시죠.
아스란=BBⅡ세 : ...!? 시, [신님까지...!?]
카미야 유키히로 : 아, 프로듀서 씨. 수고했어. 어떤지 보러 와 줬구나.
카미야 유키히로 : 응? 벌써 연습하고 있는 거냐고? 하하, 정확하게는 아직이야.
우즈키 마키오 : 전에 제가 연기를 할 때는, 그 배역에 집중해서 애드리브로 대화하는 걸 했거든요.
우즈키 마키오 : 그런데 그게, 전체적인 배역의 분위기를 잡을 수 있어서
아스란=BBⅡ세 : 그렇다! 고로 우리 동포단에서도, 마키오가 얻은 교훈을 이번 암흑 무대를 위해, 빠르게 시험해보고 있는 것이다!
아스란=BBⅡ세 : 소이치로의 분방한 재치에는 감탄했다만...
미즈시마 사키 : 아하하! 그렇지만 이거,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해♪
미즈시마 사키 : 혼자서 대본을 읽는 것도 괜찮지만, 다 같이 하니까 보이는 게 있어서... 어떤 배역인지 좀 더 알 수 있는 것 같아!
시노노메 소이치로 : 마키오 씨는 주인을 정말 좋아하는 테디베어, 미즈시마 씨는 케이스 밖으로 나가고 싶은 유리 인형...
시노노메 소이치로 : 그리고, 아스란 씨는 소리가 나오지 않게 된 오르골, 모두 [주인이 놀아주지 않게 된 장난감] 입니다.
시노노메 소이치로 : 같은 처지의 존재는, 실제로 움직임을 맞춰 보는 게 관계성이나 감정을 만들어 내기 쉬우니까요.
카미야 유키히로 : 그렇게 말하면, 시노노메는 힘들겠어. 장난감이나 내 [주인이자 무대 배우] 와는 떨어진 [신님] 역할이잖아?
시노노메 소이치로 : 네. 솔직히... 아직 파악하지 못한 부분도 많습니다.
우즈키 마키오 : 신님은 쓸쓸해하는 장난감들을 주인과 다시 만나게 해 주는, 중심인물이기도 하고... 어려워 보이네요.
우즈키 마키오 : 그래도, 소이치로 씨에게 딱 맞는 역이라고 생각해요!
미즈시마 사키 : 응응! 조금 미스터리 한 느낌도, 엄청 소이치로랑 잘 맞는다고 생각해! 어떻게 완성될지, 기대되는걸~♪
미즈시마 사키 : 우리도, 좀 더 여러 가지 해보고 장난감들의 기분을 알아내야겠지!
아스란=BBⅡ세 : 음, 순한 어린양의 마음을 채워줄 사명은 같지만 주인에게 품는 마음은 모두 다른 것이겠지. 각자의 영혼이 간직한 소원을, 우리가 대변해내야만!
우즈키 마키오 : 그렇죠! ...아, 그렇지! 그러면, 아까 했던 전개 방식 말인데요...
카미야 유키히로 : 후후, 아직 연습 전이라 시간은 많은데, 성공시키려는 기합은 보시는 대로, 충분한 것 같아.
카미야 유키히로 : 물론, 나도. 그러니까, 프로듀서 씨는 기대하며 기다려줘.
시노노메 소이치로 : 그러게요...는, 슬슬 트레이너께서 오실 시간이지 않나요?
카미야 유키히로 : 아, 정말이다. 그럼, 힘내고 올게.
카미야 유키히로 : 모두, 연습 준비 시작하자!
무대 뒤 : 장난감의 세계로
장난감 박물관
미즈시마 사키 : 와아...! 다양한 장난감들이 가득!
아스란=BBⅡ세 : 순한 어린양의 마음을 채워줄 유희 도구가 이리도 대량으로 전시되다니... 정말로 유쾌하군! 동포단이여, 사탄과 함께 이 곳을 제패하는 것이다!
카미야 유키히로 : 장난감 박물관인가. 시노노메가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하고 있는 특집을 보고 말해줘서 다행이야.
카미야 유키히로 : 이 곳이라면 분명, 장난감 역할의 세 명에게 좋은 힌트를 줄 거야.
시노노메 소이치로 : 네. 이렇게 휴일에, 다 같이 모여서 왔는데 배울 게 있다면 좋겠네요.
우즈키 마키오 : 그렇죠! ...는, 어라? 저기 있는 건, 테디베어인가?
미즈시마 사키 : 정말이다! 크고 귀여워~♪ ...맞아!
미즈시마 사키 : 있잖아 롤, 모처럼인데 같이 사진 찍자☆
카미야 유키히로 : 기념 촬영이니? 그런 거라면, 내가 찍어줄게.
우즈키 마키오 : 정말인가요? 카미야 씨, 감사합니다!
시노노메 소이치로 : ...팸플릿에서는, 기간 한정으로 유리 세공 전시회가 열린다고 하는 것 같아요.
시노노메 소이치로 : 상시로 오르골 전시회도 하는 것 같습니다. 이 두 개는, 나중에 돌아보러 가죠.
아스란=BBⅡ세 : 음. 암흑으로 이끄는 노래를 연주하는 상자... 그 모습을 보고, 새로운 술식을 얻겠노라!
우즈키 마키오 : 소이치로 씨, 아스란 씨! 두 분도 이쪽으로 와보세요!
미즈시마 사키 : 이번에 우리가, 세 명을 찍어줄게! 자, 나란히 ♪
미즈시마 사키 : 음, 서 있는 것만으로는 아쉬운데~. 좀 더 [정말 좋아!] 라는 느낌의 아!
미즈시마 사키 : 있잖아, 카미야! 그 애를 파핏하게 안아버리자☆ 카미야 역할의 어린 시절처럼!
카미야 유키히로 : 에? 이, 이렇게...?
우즈키 마키오 : 후후, 좋은 미소예요, 카미야 씨! 그럼, 찍을게요.
카미야 유키히로 : 후우... 역시 이 정도로 가까우면, 테디베어라고 해도 조금 부끄럽네.
아스란=BBⅡ세 : 그렇기는 하나, 유쾌한 장난의 잔영은, 언젠가 우리의 빛나는 기억이 될 것이다. 무엇보다, 이번 무대의 한 장면을 떠올릴, 중요한 경험이지 않나.
카미야 유키히로 : ...확실히, 그럴지도. 어린애들은, 장난감과 같은 시선으로 마음을 맞추기도 하니까.
카미야 유키히로 : 어쩌면 여기는, 내게 좋은 자극을 줄 장소일지도 모르겠는걸.
아스란=BBⅡ세 : 음! 그렇다면, 우리 동포단이 이 유희의 관을 찾아온 것이야말로, 운명의 이끌림이 틀림없다!
미즈시마 사키 : 셋 다! 얼른 다른 전시도 보러 가자♪
시노노메 소이치로 : 그렇네요. 그렇다면, 일단 저 쪽에 가보는 걸로 할까요.
무대 뒤 : 인형과의 만남
장난감 박물관
카미야 유키히로 : 이 곳의 장난감은, 실제로 만지면서 놀 수 있는 것 같네.
우즈키 마키오 : 그래 보이네요.... 이 보드 게임은 뭐지?
우즈키 마키오 : 아스란 씨. 이 게임 방법, 알고 계시나요?
아스란=BBⅡ세 : 아니...그러나, 아마 이 무수히 흩어진 색채의 조각들을 사용하는 것이겠지.
시노노메 소이치로 : 흠... 설명서를 읽어보니, 영지 쟁탈 게임인 것 같네요.
시노노메 소이치로 : 자신의 순서가 올 때마다 가지고 있는 조각을 보드 위에 놓아가며, 최종적을 많은 조각을 놓은 사람이 이긴다, 라고
미즈시마 사키 : 헤-, 이런 게임이 있구나! 나도 처음 보는 것 같아.
카미야 유키히로 : 재밌어 보이기도 하고. 모처럼인데, 시험 삼아 다 같이 해볼래?
카미야 유키히로 : ...아, 그래도 이 게임의 최대 인원은 4명까지라고 적혀있어.
미즈시마 사키 : 그럼 나, 괜찮아! 마침 달리 신경 쓰이는 게 있기도 했고... 잠깐 보고 올 테니까, 다 같이 놀 고 있어☆
미즈시마 사키 : 여기 있다!
미즈시마 사키 : (여기 있는 작은 유리 인형... 이번에 할 배역이랑 같아서 신경 쓰였는데)
미즈시마 사키 : (...어라? 누가 먼저 와서 보고 있어)
미즈시마 사키 : 너, 뚫어져라 보고 있네. 이 인형, 좋아하는 거야?
남자아이 : 아... 응. 이 근처에서 살고 있으니까, 자주 보러 와.
미즈시마 사키 : 그렇구나! 그렇지만 그 기분 알 거 같아-. 언제든지 보고 싶을 정도로, 예쁘지♪
남자아이 : ...! 응! 있잖아, 이렇게 하면 더 예쁘게 보여. 관리인 분이, 전에 알려줬어.
미즈시마 사키 : 와아, 대단해! 불빛을 비추면, 더 반짝반짝해지는구나...!
남자아이 : 헤헤... 아, 엄마다. 나, 이제 가야 해... 그럼 안녕!
미즈시마 사키 : 응, 바이 바이! 예쁜 걸 알려줘서, 고마워♪
미즈시마 사키 : ...후훗. 저 아이, 엄청 반짝거리면서 보고 있었지.
미즈시마 사키 : (마치 이번 무대의, 어린 시절의 주인과 공예 인형의 관계 같았어)
미즈시마 사키 : (저렇게 반짝이는 눈으로 봐준다면... 인형이라도, 마음이 생기겠지☆)
아스란=BBⅡ세 : 사키, 우리의 유희는 결착의 때를 맞이했다. 네가 찾고 있던 것은 보았는가?
미즈시마 사키 : 응! 모두 같이 봐줬으면 해♪ 반짝반짝거려서, 엄청 예쁘니까!
무대 뒤 : 오르골을 꾸미는 것
박물관 견학 후
시노노메 소이치로 : 여기저기 돌아다녔네요. 처음 보는 장난감도 많고, 즐거웠습니다.
미즈시마 사키 : 응! ...아, 그러고 보니 그 보드 게임! 결국, 누가 이겼어?
우즈키 마키오 : 후훗, 누구라고 생각해? 의외의 사람일지도.
카미야 유키히로 : 이제 그럼. 이후에 말인데, 나는 볼 일을 보고 나서 Cafe parade에 가려고 해. 아스란, 같이 안 갈 거야?
아스란=BBⅡ세 : 음. 혼미의 저주를 피하기 위해, 카미야와 동행하고 싶다만...
아스란=BBⅡ세 : 나는 성지에 귀환하기 전에 어둠의 생성 도구를 손에 넣지 않으면 안 된다!
카미야 유키히로 : 생성 도구... 무엇을 만들려고?
아스란=BBⅡ세 : 후하하하! 잘도 물어봤구나, 카미야! 나는 유희의 관에서 손에 넣은 영창의 관에, 내 손으로 사탄을 본 딴 작은 형상을 생성해 장식하는 것이다!
미즈시마 사키 : 엣, 뭐야 뭐야? 아스란, 사탄 미니어처라도 만드는 거야?
아스란=BBⅡ세 : 그렇다! 내가 연기하는 [카나데]는, 잠으로 이끄는 노래를 연주하는 상자. 어릴 적의 주인에게 있어, 마음의 고향이라고도 하지.
아스란=BBⅡ세 : 나도 어릴 적부터, 사탄과 함께 지내왔다. 형태, 입장은 달라도, 그 마음... 그 공통점에는, 영혼의 공명을 느끼고 있다.
아스란=BBⅡ세 : 그렇기 때문에, 이번 암흑 무대를 성공시키기 위해 타천사 사탄의 가호를 이 상자에 새기는 것이다!
미즈시마 사키 : 헤-! 엄청 멋진 생각이잖아♪ 그런 거라면, 도와주고 싶어 지는데!
미즈시마 사키 : 물론, 아스란이 괜찮다면! 아스란의 성공, 나도 빌어주고 싶어!
우즈키 마키오 : 저도요! 이 뒤에 시간도 있고... 괜찮다면, 도와드리고 싶어요!
시노노메 소이치로 : 다 같이, 사탄 씨를 만드는 건가요. 후후, 즐거워 보이네요.
아스란=BBⅡ세 : 으아핫핫핫! 좋다! 위대한 사탄이라면, 그대들에게도 가호를 내려줄 것이 틀림없다!
아스란=BBⅡ세 : 함께 만들어낸 사탄의 가호로 이번 무대를 완전히 어둠으로 이끄는 것이다!
카미야 유키히로 : 그런 거라면, 나도 2층에 내 방을 청소하려고 했었고, 이대로 다 같이 Cafe parade에 올래?
카미야 유키히로 : 괜찮다면, 내 방도 안내해줄게.
우즈키 마키오 : 에, 괜찮나요? 카미야 씨의 방인가... 관심 있어요!
시노노메 소이치로 : 그러면, 다 같이 실례하는 걸로 할까요.
미즈시마 사키 : 좋-아, 그럼 일단 다 같이 쇼핑을 파핏하게 고-고-! 하는 거지♪
무대 뒤 : 인형극에서 보이는 것
카미야 유키히로의 취미 방
우즈키 마키오 : 마지막으로, 오르골 위에 이 수제 사탄 미니어처를 올리면...
우즈키 마키오 : 됐어요! 완성입니다!
아스란=BBⅡ세 : 아핫핫핫! 사탄을 본뜬 작은 형상이 지금, 나와 동포단과 함께, 노래를 연주하는 이 상자에 강림했다!
미즈시마 사키 : 응응! 괜찮은데♪어서 태엽 감아봐, 한번 켜보자!
우즈키 마키오 : 예쁜 소리다... 아스란 씨가 연주하는 오르골 카나데도, 옛날에는 이런 느낌으로 주인에게 자장가를 불러줬겠죠.
아스란=BBⅡ세 : 음. 영창술은 나도 잘한다고 할 수 있지만! 영혼을 잠재우는 자에게 어울리는 영창을 피로하는군!
미즈시마 사키 : 아하하! 그렇게 즐겁게 노래하면, 잘 수 없잖아~!
카미야 유키히로 : 오, 다행히 완성했구나. 잘 만들었네.
시노노메 소이치로 : 카미야와 같이 홍차를 끓여왔습니다. 이 소리를 들으면서, 느긋하게 있죠.
아스란=BBⅡ세 : 오오! 치유의 붉은 눈물...그대들의 대접에 감사한다!
시노노메 소이치로 : 그건 그렇고, 이 이상한 물건들이 가득... 여전히, 엄청난 방이네요.
카미야 유키히로 : 하하. 전부,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사모은 거지만... 언제부턴가 이렇게 늘어나 있었어.
우즈키 마키오 : 그러고 보니, 장난감 박물관에서도 뭔가 사셨죠. 혹시 그것도 이 방의 컬렉션에 들어간 건가요?
카미야 유키히로 : 그래, 이 목제 인형 말하는 거지? 그러려고 산 건 아니지만... 이건 반가워서 그만 사버렸어.
카미야 유키히로 : 사실은, 예전에 여행하던 도중에, 우연히 본 인형극단을 조금 도와준 적이 있거든.
시노노메 소이치로 : 그렇군요. 그때 봤던, 인형극에 사용하는 인형과 닮아있었다...라는 거군요.
카미야 유키히로 : 맞아. 게다가 인형극이라니, 이번 무대의 장난감과 신님의 관계와 조금 닮아있잖아? 그러니까, 친근감이 들어서.
시노노메 소이치로 : 확실히, 조종하는 인간이 신님과 비슷한 점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. ...그 인형, 빌려도 괜찮을까요?
카미야 유키히로 : 물론. 이 인형은 손과 발밖에 움직이지 못하지만, 마리오네트는 좀 더 전신을 움직일 수 있거든.
시노노메 소이치로 : 흠... 역시 이 쪽이, 박물관 기념품점에서 봤던 퍼핏 인형보다 더 움직이기 힘드네요.
시노노메 소이치로 : 마리오네트는, 더 어려워 보이네요.
미즈시마 사키 : 확실히... 움직이는 부분이 많으면, 그만큼 복잡해질 것 같지.
시노노메 소이치로 : 그렇게 되면, 인간처럼 생각할 수 있는 장난감을 이끄는 것은...
시노노메 소이치로 : 배역의 분위기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도 조금 고민하던 중이었습니다만... 무언가, 신님의 기분을 알 것 같습니다.
시노노메 소이치로 : 좋은 계기, 감사합니다.
카미야 유키히로 : 감사해야 하는 건 나야. 시노노메가 알려준 장난감 박물관에 간 걸로, 오늘은 많은 수확을 얻었어.
우즈키 마키오 : 그렇죠! 내일 연습은 분명, 좀 더 의미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!
아스란=BBⅡ세 : 사탄의 가호를 몸에 두른 지금, 우리 동포단에게 어려운 것은 없다!
아스란=BBⅡ세 : 그럼, 암흑 무대의 성공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자! 앗-핫핫하!
공연 : 눈을 뜬 장난감들
꿈의 세계
신님: 여러분은, [인간이 무척 사랑한 물건에는, 가끔씩 영혼이 깃든다] 라는 이야기를, 들은 적 있으실까요.
신님 : 예를 들어, 예전에 같이 놀던 장난감들. 주인에게 사랑받고, 영혼을 얻은 그들입니다만... 시간이 지나니, 그 대부분이 잊혀지죠.
신님 : 주인에게 사랑받은 영혼들은, 슬퍼합니다. 오늘은 특별히, 유달리 강한 마음을 갖고 있는 아이의 목소리를, 여러분께 들려드리죠.
테디베어 : 우웃, 신야랑 또다시 놀고 싶어~! 마지막으로 만난 게 언제였지? 초등학생 때? 지금은 뭐 하고 있을까, 신야...
공예 인형 : ...한 번이라도 좋아, 케이스 밖으로 나가서 같이 놀고 싶어... 만약 그걸로, 이 몸이 부서져도 상관없어. 그러니까...
오르골 : 목소리를 잃고, 노래를 할 수 없게 된 지, 이제 수년... 다시 자장가를 불러주어, 그를 재워줄 수 있다면... 얼마나 행복할까.
신님 : 이런. 이것 참... 아무래도, 또다시 비극이 반복되고 있는 것 같군요.
신님 : ...조금만, 도와주도록 할까요. 아, 죄송합니다. 이 쪽 얘기입니다.
신님 : 여러분은, 부디 이 세계를 즐겨주세요.
테디베어 : 왓, 갑자기 밝아졌어! ...여긴, 어디지? 창고에서 꺼내 준 걸까...
테디베어 : 어라!? 손이... 발이 움직여! 대단해, 신야랑 똑같은 인간의 몸이 됐어...!
??? : 정말, 뭐야? 침착성이 없네.
테디베어 : 너희들은... 누구?
베아트리체 : 나는 베아트리체. 베네치아 유리로 만들어진 인형이란다.
베아트리체 : 그러는 당신은? 사람의 이름을 묻기 전에, 자신의 이름을 말해야 하잖아?
테테 : 앗... 미안, 베아트리체. 나는, 인형 테테야.
??? : ...테테? 너, 그 테테인가. 옛날에, 신야가 소중히 했던 테디베어지?
테테 : 나를 알고 있는 거야!? 맞아, 난 신야가 태어날 때부터 쭉 함께 있었어! 테테란 이름도, 신야가 지어줘서...!
??? : 그래, 알고 있지. 나도 신야가 태어나, 그의 조부모가 보내줄 때부터 함께였으니까. 나는 그를 위해, 계속 자장가를 불러줬거든.
테테 : 아! 그렇다는 건... 너, 혹시 신야가 가지고 있던 오르골?
오르골 : 그래, 오랜만이군. 테테가 방에서 없어지고 난 이후. 몇 년 만인지.
베아트리체 : 헤에, 당신 그 테디베어였구나. 나, 방에 있던 사진으로만 당신을 봤으니까...
오르골 : 그렇군, 초면이었구나. 테테는 너무 소중히 대해져서... 신야가 손에서 놓질 않으니까, 어느 날, 창고에 정리되어버렸지.
테테 : ... 두 사람은, 알고 있는 사이? 베아트리체도, 신야의 장난감인 거야...?
베아트리체 : 그래, 맞아. 우리는 지금도, 신야가 놀아주기를 방 안에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는, 동지지.
테테 : 앗! 어차피 나는, 엄마가 정리해버려서 창고 안에 갇혀있어! 그래도, 가장 사랑받은 건 나니까...!
신님 : 이봐 이봐, 싸움은 안된다고요?
신님 : 아, 놀라게 해서 미안해요. 나는 신... 이 특별한 꿈의 공간을 만들어내, 너희를 모은 장본인입니다.
오르골 : 꿈...? 여기는 현실세계가 아니라는 것인가? 그런 게 가능하다는 건가...
신님 : 그럼, 신이니까요.
신님 : 너희는 선택받았습니다. 소원을 이루기 위해... 이 세계에서 움직일 수 있는 신체를, 빌려드리죠.
테테 : 에!? ...아, 그래도... 내 소원은, 신야와 다시 한번 만나서 노는 거야. 그러니까,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 만으로는...!
신님 : 물론, 알고 있어요. 그러니, 만약 나를 믿는다면... 여기와, 너희의 주인... 신야의 꿈속을 이어주죠.
테테 : 정말!? 신야를 만날 수 있는 거야!? 믿을래! 믿을게, 신님...!
신님 : 뭐어, 특별한 조건이 있습니다만... 라니, 그런 세세한 일은 이제 괜찮을 것 같네요. 모두 같은 생각인 듯하니까요.
신님 : 그럼... 즐거운 한 때를, 보내주세요.
공연 : 꿈속에서의 재회
꿈의 세계
신야 : 여기는, 대체...? 이상하다. 극장 대기실을, 정리하기 전에 잠시 쉬려고 했는데...
테테 : 신야! 대단해, 진짜 신야다...!!
신야 : 에?... 그러니까, 새로 극단에 들어온 아이이려나? 처음 뵙겠습니다...
테테 : 아니야! 나, 테테야! 드디어, 드디어 만났다~!
베아트리체 : 잠깐 먼저 달려 나가지 마, 테테! 나도 신야에게 안기고 싶은데...!
오르골 : 하하. 둘 다, 신야가 곤란해하잖아. 그렇지만... 신야. 나도 이런 형태로 너와 만나서, 정말 기뻐.
신야 : 미, 미안, 뭐가 뭔지... 나, 너희들과 만난 적 있던가?
테테 : 있어!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쭉- 함께였어.
테테 : 기억나? 테디베어 테테!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전부, 나한테만 말해줬잖아.
신야 : 테테라니... 분명 내가 옛날에, 테디베어에 붙인 이름인데...
베아트리체 : 있잖아, 나는? 당신이 중학생 때, 여행을 좋아하는 숙부님한테서 예쁜 공예 인형을 받았잖아?
베아트리체 : 신야에 방에 막 왔을 때, 당신은 케이스 밖에서 매일 질리지도 않고 나를 봐줬어.
신야 : 네가 그 인형...? 그럼... 너도, 그런 거야?
오르골 : 그래. 나는 네 곁에서 노래하던 오르골. 잠들기 전에, 언제는 내 노래를 들어주었지.
신야 : (이들이, 그 장난감... 진짜인가? 그래도, 어딘가 생각나는 게 있어...)
신야 : (그래, 이건 꿈이구나! 꿈이라면, 옛날에 소중히 했던 장난감들이 인간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아)
신야 : ...모두 모여서, 만나러 와준 거구나. 고마워. 기뻐.
테테 : 기억해준 거구나...! 다행이다~!
테테 : 신야. 나, 계속 계속 창고 안에서 신야가 오기를 기다렸다고?
신야 : 그런 거였구나. 미안해. 테테. 응, 울지 마.
베아트리체 : 테테만 이름으로 불러주다니 치사해! 신야, 나한테도 베아트리체라는 이름이 있다고.
신야 : 베아트리체인가. 그럼 네 이름은 [리체] 라고 부르자.
신야 : 오르골 너는... [카나데] 라고 부르는 게 좋겠다.
카나데 : 물론이야. 카나데인가... 좋은 이름이야. 고마워.
테테 : 맞아, 그러고 보니 신야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는 거야? 나, 옛날에 있던 일은 뭐든지 알고 있지만, 지금 일은 잘 몰라.
신야 : 지금인가... 나는, 극단에서 배우를 하고 있어. 실력도 지명도도 아직 부족하지만 주연이 되고 싶어서 열심히 하고 있어.
테테 : 대단해! 주역인가... 신야랑 잘 어울려! 옛날에, 같이 영웅놀이를 할 때의 신야, 엄청 멋있었어!
리체 : (나도, 테테처럼 많이 얘기하고 싶어. ...게다가, 케이스 밖으로 나온 지금이라면 신야랑 같이 놀 수 있어...)
리체 : ...잖아, 있잖아, 신야? 나, 당신과 같이 놀고 싶어. 오랜만에 모처럼 만났는걸.
테테 : 아, 치사해! 신야랑 가장 먼저 노는 건, 나야!
신야 : 아 정말, 싸우지 마. 다 같이 놀자, 테테, 리체. 나도 오랜만에, 모두랑 놀고 싶어.
테테&리체 : 응...!
카나데 : (세 명 다 즐거워 보여. ...다행이다. 테테, 리체)
공연 : 각자의 [꿈]
꿈의 세계
리체 : 하아, 쓸쓸해...
리체 : 신야, 현실 세계로 돌아가 버렸어... 또 와줄까.
테테 : 아!? 그거, 신야가 입고 있던 옷이잖아! 치사해! 나도, 꼬옥 할 거야...!
리체 : 싫어, 신야가 놓고 간 물건을 찾은 건 나니까. 빠른 사람이 임자야.
리체 : 하아, 진절머리나. 신야가 계속 이 곳에 있어준다면, 이렇게 다투지 않아도 되는데.
리체 : 그래도... 기뻤어. 신야랑 또 만나서... 몸은 커졌지만, 옛날이랑 변한 게 없었어.
테테 : 그렇지! 상냥한 신야 그대로였어! ...아~, 정말!
테테&리체 : 빨리, 만나고 싶다...
신님 : 응응. 그 기분, 아플 정도로 전해 지네요.
테테 : 신님!? 언제부터 거기에...!?
신님 : 후후. 너희들, 의외로 죽이 잘 맞네요.
현실 세계
신야 : (주연 배우의 액션... 대단하다. 저렇게 멋지게 움직일 수 있다니 역시 대단해)
신야 : (지금은 흉내 내는 걸로 고작이지만, 나도 언젠가는...)
신야 : (뭐, 지금의 나로는 너무 높은 목표지만)
신야 : ...아니야, 풀 죽어 있을 때가 아니겠지. 조금이라도 목표에 다가갈 수 있도록, 힘내자!
다음날, 꿈의 세계
테테 : 헤헷, 신야, 오늘도 놀러 와 줄까?
리체 : 나는 와 줄 거라고 생각해! 왜냐면 요즘 자주 만나러 와 주잖아. 후후, 다음엔 신야랑 뭐 하고 놀까.
테테 : 나, 전에, 숨바꼭질하자고 약속했어! ...사람이 많은 게 재밌어 보이고, 리체도 끼워줘도 되는데?
카나데 : (최근, 신야가 이상한 느낌이 드는 건, 나뿐인가...)
카나데 : (리체가 말한 대로, 그가 최근 이곳에 자주 온다. 그래도, 그 횟수가 늘어날 때마다, 본 적 없는 웃음을 지어)
카나데 : (혹시... 신야는 뭔가 우리들한테 숨기고 있는 게 아닐까?)
신님 : 이런이런, 뭔가 언짢은 것 같네요. 고민이 있나요?
카나데 : ...신님. 그게, 사실은 신야가...
신님 : 과연. ...너는 눈치가 빠른 아이네요.
카나데 : 눈치...? 뭔가 알고 있는 건가.
신님 : 글쎄요, 어떨까요. 그저... 그러네요. 네가 말할 수 있는 건...
신님 : 인간과 장난감에게, [꿈] 이란 뭐라고 생각하나요? ...라는 거겠죠.
카나데 : ...무슨 뜻이지?
신님 : 후후. 그 답을 안다면, 그가 그런 표정을 짓는 이유를 알 수 있을지 몰라요. 힘내서 생각하세요.
카나데 : 에... 아니, 앗...!
카나데 : ([꿈]... 대체, 뭐라는 거지...?)
공연 : 친구의 조언
현실 세계
신야 : 연습, 수고하셨습니다! 내일도 잘 부탁드립니다!
신야 : ...그럼. 모두 돌아갔으니, 남은 잡무도 얼른 끝내야지.
??? : 안녕, 신야! 어떻게 지내? [친구] 로서, 어떤지 보러 왔어.
신야 : 응? ...어어, 뭔가 오랜만이야. 어떻게 지내냐니... 음-, 그럭저럭이지. 오늘도 남은 잡일을 처리하고 있어.
친구? : 헤에, 아직 할 게 있구나. 극단이란 건 꽤나 할 일이 많은 것 같아... 연습은 끝난 거지?
신야 : 아-... 나는 아직 말단이니까. 배우로서 하는 연습 이외에도 중요한 경험이야.
친구? : 흐-음... 그래도, 잠을 못 잔 얼굴인걸. 제대로 쉬고는 있어?...
신야 : 하하, 그런 거라면 괜찮아. 사실 요즘, 깜박하면 연습 쉬는 시간에 졸고 있는 일이 많거든.
친구? : 에엣!? 그거 정말 괜찮은 거 맞아? 집에 가서, 제대로 자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
신야 : 제대로 집에 가서 자고 있어. 그저... 여기서 낮잠을 자면 좋은 꿈을 꿔서. 그만, 자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버려.
신야 : 뭐, 좋은 꿈이라고 해도 그런 느낌이 들뿐이지 내용은 기억이 안 나.
친구? : 그래... 그렇지만, 신야. 그렇다고 해서, 계속 이런 곳에서 자서 몸이 망가지면 본말전도야.
친구? : 너는 이루고 싶은 꿈이 있어서, 극단에 들어온 거잖아?
신야 : 그건, 그렇지만... 아니. 네 말대로야.
신야 : 정했어. 이 일은 내일 아침에 하는 걸로 하고, 오늘은 집에서 푹 쉬어야겠어.
친구? : 응, 그러는 게 좋아. 조심해서 돌아가!
친구? : ...좋은 꿈에 빠져들기만 해선 안돼, 신야
꿈의 세계
리체 : 요즘, 신야가 놀러 오지 않아... 설마, 저번이 마지막이라던가...
테테 : 엣!? 싫어! 싫어! 그런 거...! 그것만이라니 그럴 리 없어! 이상한 말 하지 마, 리체!
카나데 : 둘 다. 불안한 건 알지만, 조금 진정해...!
카나데 : (...나도, 걱정돼. 그렇지만, 저번에 신님이 말한... 그게 지금 상황을 해결할 열쇠가 될 것 같아)
카나데 : (인간과 장난감에게 [꿈] 이란... 그게 뭔지 생각해내야만...!)
신님 : 이거 이거. 여러분, 오늘은 표정이 어둡네요.
테테 : 신님...!
테테 : 들어줘, 신님! 신야가 요즘 우리를 만나러 와주지 않아...!
신님 : 이런, 그건 곤란하겠네요. 저도 최근, 여기에 오지 않았습니다만...
리체 : 그런 것보다! 신야는 뭐 하는 거야? 이제, 우리랑 놀아주지 않는 거야?
카나데 : 있잖아, 알려줘...! 저번에 했던 말은, 대체...
신님 :
장난감들 : (털썩)
신님 : 장난감들의,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지고 있어... 역시, 이렇게 될 줄 알았습니다만
신님 : 이라고 한들, 되도록 깊이 관여하고 싶지는 않습니다. 이것도 그들의 문제... 그들이 넘어설 문제이니까요.
신님 : ...게다가, 무엇보다. 저는, 그들이 아직 조그맣게 남아있는 빛을 스스로 찾아내는 모습을 보고 싶어...!
신님 : [꿈] 이란, 인간과 장난감에게 있어서 대체, 어떤 것일까요?
신님 : 자, 알려주세요, 보여주세요! 제가 바라는, 인간과 장난감의 결말을!!
공연 : 어두운 밤의 끝
현실 세계
각본가 : 너, 오늘 연습은 대체 뭐야!? 초보적인 실수뿐이잖아! 심해서 차마 볼 수가 없군... 흐름을 이해하고 있지 않잖아!
신야 : 죄송합니다...! 내일까지 절대 틀리지 않게 하겠습니다!
각본가 : 흥, 당연하지. 그런 실수가 두세 번이면 되겠어?!
각본가 : ...들어라, 배우는 너 이외에도 많아. 의욕이 없다면, 당장 그만둬도 괜찮으니까.
신야 : 정말로, 죄송합니다...!
신야 : 하아, 저질렀다. 왜 실패하는 거지, 난
신야 : (이건, 집중하지 못한 내가 나빠... 지금도 생각만 해서는 안 되는데)
신야 : (그렇지만... 이렇게 될 정도로, 최근에 잘되는 일이 없어...)
각본가 : ...들어라, 배우는 너 이외에도 많아. 의욕이 없다면, 당장 그만둬도 괜찮으니까.
신야 : ...이제, 그만둘까
신야 : (힘내도, 힘내도, 나아지질 않아... 힘들어. 최근에는, 그 좋은 꿈도 꾸질 못하고)
신야 : (...그러고보니, 그것도 이 대기실에서 잠들지 않게 될 때부터였지)
신야 : (여기서 잠들면... 꿈 정도는, 기분이 나아지지 않을까...)
신야 : 아아, 여기, 는...
테테&리체 : 신야!
테테 : 어서 와...! 또 만나러 와 줄 거라고, 우리 믿고 있었어!... 는, 어라?
리체 : 왜 그래, 신야. 슬퍼 보여
테테 : 혹시... 현실 세계에서 슬픈 일이라도 있었어? 그럼, 우리랑 놀면서 잊자!
테테 : 괜찮아, 힘들면 여기에 쭉 있어도 괜찮아. 끝나지 않는 즐거운 시간을, 같이 보내자?
신야 : 끝나지 않는, 즐거운 시간... 인가
신야 : 그래... 그것도 좋을지도, 모르지...
테테 : 아싸! 계속 계속 놀자! 여기는 즐거운 일만 있어
리체 : 맞아. 우리들이라면, 절대 신야를 슬프게 하지 않아. 당신은, 더 이상 슬픈 일은 하지 않아도 돼
카나데 : (...틀려, 그렇지 않아. 이런 결말은, 안돼)
카나데 : (지금의 신야는 인형... 둘의 장난감이잖아. 주역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잃었어...)
카나데 : (그런가, 전에 신님이 말했던 그 말의 뜻은...!)
카나데 : 테테, 리체, 더 이상 그만둬!
공연 : 장난감들의 마음
꿈의 세계
카나데 : 신야를, 더 이상 여기에 붙들어서는 안 돼.
카나데 : 같이 있고 싶어라던가, 사랑받고 싶어라던가... 그건 전부 우리의 생각. 자기 멋대로의 생각이다.
카나데 : 신야의 장난감으로써 우리가 해야 할 일은, 그를 현실 세계에 보내주고... 더 이상 여기에 오지 못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.
테테 : 그런... 왜 그런 말을 하는 거야! 싫어, 난 더 이상 떨어지고 싶지 않아...!
리체 : 테테...
테테 : 카나데는 계속 신야랑 같이 있었으니까, 계속 떨어져 있던 내 기분을 몰라!
테테 : 카나데도, 카나데도... 신야랑 놀고 싶다고 말했는데 지금 와서 뭐야!
카나데 : ...확실히, 나도 테테랑 똑같이 생각하고 있어. 이렇게 신야랑 말하고, 놀면 기뻐서 어쩔 줄 모르겠어.
카나데 : 그렇지만... 우리는, 좀 더 해야 하는 소중한 일이 있어.
카나데 : [꿈] 을 주는 일이야말로, 장난감의 존재 의의.
카나데 : 신야의 꿈을 이루는 도중에 상처 입었다면, 우리가, 또다시 꿈을 볼 수 있는 힘을... 웃을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하는 게 아닌가!?
카나데 : 원래라면, 꿈을 줘야 하는데... 우리의 제멋대로인 마음이 강해져서, 언제부턴가 신야에게서 꿈을 빼앗고 있어.
카나데 : ...이 공간은, 우리가 잊고 있던 [꿈] 의 본질을 알려주기 위한 장소일지도 몰라
테테 : 그, 그렇지만...!
카나데 : 나도 좀 더 같이 있고 싶어, 사랑받고 싶어. 그럼에도, 가장 우선시해야 할 것은 신야가 아닐까... 틀린가?
카나데 : ...옛날에, 톱니바퀴가 고장 나, 노래하지 못했을 때, 정말 괴로웠다. 그렇지만, 그것보다 괴로웠던 것은...
카나데 : 신야를, 즐겁게 해주지 못하는 것이었다. 내 노래를 들어줄 때, 신야의 눈은 확실히 빛나서... 꿈으로 가득 차 있었으니까.
리체 : ...카나데 말대로 일지도 몰라. 잘못된 일을 저지를 뻔한 걸지도.
테테 : 리체!? 왜 너까지...!
리체 : 테테, 이제 알아야지. 우리는 아직, 신야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.
테테 : ...읏, 뭐야 둘 다...! 리체도 카나데도, 나보다 더 신야랑 같이 있었으니까... 그러니까, 그런 말 하는 거야!
테테 : 나는 계속, 계-속 창고 안에서, 신야를 보지 못했어... 신야랑 같이 있고 싶어 하는 마음이, 두 사람과는 전혀 달라!
리체 : ...백번 양보해서 그렇다고 해도. 당신도 나도, 보고 싶었던 신야의 모습은 똑같아.
테테 : 싫어... 싫어! 난 신야랑 같이 있을 거야...!
리체 : 있잖아, 떠올려 볼래? 여기 온 날의 신야가 [언젠가 주역 배우가 되고싶어] 라고 말했던 때.
리체 : 꿈을 향해 눈을 빛내는 얼굴을 보고, 기뻤지?
테테 : 그, 그건...
리체 : 그렇지만, 여기에 붙들고 있는다면 더 이상 그런 얼굴은 볼 수 없어.
리체 : 지금도 당장... 신야의 눈을 제대로 봐, 테테
공연 : 소중한 당신을 위해
꿈의 세계
테테 : 어째서...? 신야, 언제부터 이런 얼굴...
테테 : 이런 얼굴의 신야, 보고 싶지 않아! 신야는, 언제나 그 빛나는 눈으로 웃어줬으면 하는데...!
카나데 : 테테... 이제, 알겠지? 우리가 진짜 원하는 게, 뭔지...
테테 : ...알았어. 알았다고. 신야의 미소를 위해... 나, 제대로 마주할게.
테테 : 일단 신야를 침대로 옮기자.
리체 : 미안해, 신야. 나, 장난감인데... 신야의 꿈을 부수려고 했어...
테테 : 이제 제멋대로 안 굴 테니까! 그러니까... 얼른 일어나...
카나데 : 원래라면, 잠들면 현실 세계로 돌아가지만... 오늘은 그렇지 않아. 돌아갈 수 없는 게 아니면 좋을 텐데...
테테 : 그런...!
테테 : 부탁해, 신님...! 신야를 원래 세계로 되돌려 보내 줘!
신님 : 지금, 저를 부른 것 같은데... 무슨 일 있나요?
장난감들 : 신님!
테테 : 있잖아, 우리 이제 알았어. 사실 신야랑 계속 놀고 싶어. 그렇지만, 이대로는...
테테 : 신야의 웃는 얼굴을 볼 수 없어. 꿈을 찾질 못해. 그러니까... 그런 거라면, 우리는...
신님 : ...여러분의 소원을 알았습니다. 그렇지만, 정말 괜찮나요?
신님 : 그는 지금, 무리하게 이 세계에 남아있으려고 해서, 마음에 꿈이 깃드는 힘을 잃었어요.
신님 : 원래대로 돌아가려면, 꿈의 힘... 장난감들의 꿈을 주는 힘이 필요합니다. 그러나, 그 힘을 사용하면 이 세계는...
테테 : ...괜찮아. 우리라면 더 이상, 괜찮아!
리체 : 그래. 이렇게 신야랑 놀지 못하게 되는 건 물론 슬프지... 하지만 그 이상으로, 우리는 신야를 도와주고 싶어
카나데 : 우리는, 얼마나 시간이 흘러도 신야의 장난감이다. 그러니까, 그의 꿈을 빼앗으면 안 돼...!
신님 : 그렇군요. ...알겠습니다, 결정했네요.
신님 : 그럼...
신님 : 아침이 되면, 이 세계는 사라집니다. 마지막의 꿈같은 한때... 후회가 남지 않게 지내주세요.
신야 : 으...
테테 : 신야!
리체 : 아직... 눈을 뜰 것 같진 않아.
테테 : 그렇지만, 아까보다 낯빛이 좋아졌어!
카나데 : 그렇군. ...신야가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야.
카나데 : ...미안하다, 신야. 우리의 실수를 깨닫는 게, 너무 늦어버렸어.
카나데 : 적어도 지금 네가, 기분 좋게 잘 수 있도록... 오랜만에, 자장가를 불러줄게. 모처럼 노래할 수 있는 몸을 얻었으니까.
테테 : 아, 그 노래...
리체 : 오랜만이다... 옛날에, 방에서 자주 들었던 노래야. 카나데가 불렀던 거구나.
리체 : 그렇지만... 쓸쓸한걸. 나도 카나데처럼, 지금 신야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있으면 좋을 텐데
테테 : 우리가, 해줄 수 있는 것...
테테 : 그렇지!
공연 : 꿈의 저편
현실 세계
신야 : zzZ
신님 : ...편안한 얼굴을 하고 있네요. 즐거운 꿈을, 꾸고 있는 걸까요.
신님 : (꿈은, 인간이 앞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)
신님 : (그렇지만... 꿈에서만 살면, 갑자기 쇠약해지지)
신님 : (인간은 그렇게 무르고 연약한 존재. 그러나... 때때로, 꿈을 주기 위한 장난감들이 꿈을 가질 정도의 존재가 된다...)
신님 : 정말이지... 언제든지 장난감과 주인의 관계는 재미있고, 사랑스럽네요.
신님 : 아, 그렇지. 이곳에 온 목적을 잊고 있었네요.
친구? : 어-이, 일어났어? 신야
신야 : 으음...
신야 : 흐아암... 아, 너구나.
친구? : 그래, 오늘은 선물을 갖고 왔어. 이 상자를 받아둬.
신야 : 응-...? 꽤나 커다란 상자인걸...
친구? : 그건 그렇겠지, 소중한 것들이 들어있어.
친구? : 그럼, 나는 급한 볼일이 있으니까 갈게. 앞으로도 힘내!
신야 : 응응...어라? 벌써 없어졌잖아... 게다가 [힘내] 라고 말한 것 같은데...?
신야 : 하암... 오늘은 한층 더 의미를 모르겠는걸. 정말, 저 녀석은 옛날부터...
신야 : 저 녀석? ...그러고 보니, 저 녀석 누구더라? 저런 지인이, 있던가...?
신야 : 뭐어, 됐어. ...그렇지만 뭐지, 이 상자. 일단, 열어볼까.
신야 : 이건... 옛날에 좋아해서 자주 가지고 놀았던 테디베어?
신야 : 숙부한테 받은 유리 공예 인형하고 소리가 나지 않게 된 오르골도 있어... 응?
신야 : (이 편지는...)
신야 : [꿈을 잊지 마, 응원할게! 테테, 리체, 카나데]...
신야 : ...읏!
신야 : 그건, 꿈이 아니었나...? 전부, 진짜인 거야...!?
신야 : 테테, 리체, 카나데...
신야 : 약하고, 한심해서 미안해. 나를 사랑해줘서, 등을 밀어줘서... 고마워
신야 : (...이러고 있어선 안돼. 날 지켜봐 주는 그들을 위해서도... 나는, 앞으로 나아가야 해)
신야 : 반드시 주역 배우로서, 무대 위에 설게.
신야 : 그러니까... 조금만 더 기다려 줄래?
스탭 : 촬영 5분 전입니다!
신야 : (...드디어 첫 주연 무대인가. 생각보다 더 긴장되지만... 그만큼, 두근거려)
신야 : 테테, 리체, 카나데... 꿈이 하나 이뤄졌어. 그리고 오늘, 새로운 꿈으로 한 걸음 걷는 거야.
신야 : 힘내고 올 테니까... 응원해줘야 해?
스탭? : 신야 씨, 무대 시작합니다!
신야 : 그래!
신야 : ...응? 저런 사람 있던가? 뭐, 괜찮겠지!
신야 : 다들, 그럼 갔다 올게!
장난감들 : 다녀와!
에필로그 : 갈채의 커튼콜
무대 뒤
미즈시마 사키 : 해냈다! 엄청난 박수 소리야! 첫날 공연 대성공!이네☆
아스란=BBⅡ세 : 음! 우리의 영혼의 공명은, 이번에도 수많은 빛의 백성들을 어둠에 물들였다!
우즈키 마키오 : 아, 카미야 씨, 소이치로 씨! 프로듀서 씨도... 수고하셨습니다!
시노노메 소이치로 : 수고하셨습니다. 저와 카미야는 먼저 돌아와 있었습니다만, 관객들도 모두 즐거워하는 것 같네요.
카미야 유키히로 : 마지막 응원의 말... 몇 번이나 셋이서 연습하는 걸 들었는데도, 감동해버렸어. 세 명의 배역이, 정말 살아있는 것 같았어.
카미야 유키히로 : 신야라는 역을 통해, 세 명에게 무척 도움받은 걸 알았어. 고마워. 덕분에, 멋진 무대가 되었어.
미즈시마 사키 : 천만에! ...그렇지만, 우리들 덕분이 아니야, 카미야!
미즈시마 사키 : 카미야가 있어준 덕분에... 신야가 있는 거니까, 우리는 장난감으로써 무대 위에 있을 수 있어.
우즈키 마키오 : 그렇지. ...저, 카미야 씨가 신야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.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거예요.
우즈키 마키오 : 그러니까, [고마워] 는 우리와 장난감들이 할 말이에요!
아스란=BBⅡ세 : 마키오와 사키가 말하는 대로! 우리(*我)... 아니, [우리(*俺たち)] 신야가 있어야 장난감이니까!
카미야 유키히로 : 세 사람 다...
시노노메 소이치로 : 여러분, 아직 배역에서 나오질 못하네요. ...그런데, 저에게 할 말은 없나요?
카미야 유키히로 : 그렇지 않아. 물론 고마워하고 있어!
카미야 유키히로 : 신야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도, 우리가 배역에 빠져드는 것도... 신님을 연기해준 시노노메 덕분이야.
미즈시마 사키 : 응! 그러니까, 소이치로한테도 감사하고 있어!
미즈시마 사키 : 잘 생각해보니까, 신님하고 소이치로는 비슷하려나? 언제나 우리들 몫까지 봐주고 있잖아!
우즈키 마키오 : 아하하, 그렇네요! 저도... 감사합니다, 소이치로 씨!
아스란=BBⅡ세 : 나도 감사의 언령을 보내지. 동포단 모두와 빛나는 암흑 무대를 만들어낸 것을, 긍지로 생각한다!
시노노메 소이치로 : ...후후, 그렇네요. 그렇지만.. 마지막, 저도
시노노메 소이치로 : 신야와 떨어질 결심을 했군요. 꿈을 위해 나아가는 요기를 보여줬네요. 그리고...
시노노메 소이치로 : 프로듀서 씨도. 여기까지, 잘 봐주었네요. 우리의 결과가, 이 박수입니다.
시노노메 소이치로 :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소리를 함께 들은 것, 마음 깊이 기쁘게 생각합니다. 정말 감사합니다.
카미야 유키히로 : 그렇네. 프로듀서 씨도, 정말 고마워.
카미야 유키히로 : 그렇다곤 해도, 아직 첫날이니까. 이 기분을 잊지 않고, 마지막 공연까지 끌고 가자.
아스란=BBⅡ세 : 음! 빛의 백성에게 더 깊은 어둠으로 이끌고, 함께 드높은 암흑 무대를 만드는 것이다!
미즈시마 사키 : 왜 그래, 프로듀서. ... [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인 경치] 는 보지 않아도 되냐,라고?
시노노메 소이치로 : 후후, 그렇네요. 슬슬 커튼콜 하러 가죠.
우즈키 마키오 : 네! ...프로듀서, 다녀올게요!
카미야 유키히로 : 이번 기회에 자리에 와주셔서, 정말 감사합니다!
Cafe parade : 다음 방문을 기다리겠습니다!